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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국립중앙박물관

봄을 2023. 2. 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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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특별전시 두개를 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이구요.

 

 

 

 

 

 

그리고 오늘 본 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입니다.

 

 

 

 

 

 

원래는 두 전시 모두 보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가보니 합스부르크는 현장티켓이 모두 매진되어 

인터넷 예약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가 있더라구요.

 

 

이전 코로나때는 전시회를 가도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인기 많을 줄은 몰랐어요.

 

외규장각 의궤 전시회는

상설전시관 내부에서 티켓을 구매하라고 

안내문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상설전시관의 특별전시실로 가

티켓을 구매하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전 칠, 아시아를 칠하다 전시실과 같은 곳이더라구요.

그때 전시회도 참 인상 깊었는데

이번 외규장각 의궤 전시회는 

입구부터가 남달랐습니다.

 

사진은 비록 찍지 못하였지만

입구부터 한옥집처럼 꾸며놨더라구요.

 

 

 

 

***

 

자 그러면 이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인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외규장각’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번  전시회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외규장각 의궤는 강화도에 있던 외규장각에서

보관하고 있던 책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던 책입니다.

 

이 책들이 왜 프랑스로 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어떻게 되어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초상화는 모두 몇 점인가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초상화는 총 29점입니다. 

태조 이성계 어진(御眞) 1점, 영조어진 2점, 철종어진 1점, 고종어진 1점, 순종어진 1점 등 6점이며, 

나머지 23점은 임금의 초상화가 아니라 신하들의 초상화입니다. 

특히 정조대왕 때 그려진 어진이 10점으로 가장 많은데요, 

당시 규장각 검서관이었던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 백동수 등 다섯 사람의 모습을 그린 <검서제군상> 5점과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 장승업 등 네 사람의 그림 4점이 그것입니다. 

이외에도 숙종임금의 계비 인현왕후 민씨의 초상화 및 순조임금의 생모 수빈 박씨의 초상화 각 1점씩 있으며, 인조임금의 맏아들 소현세자빈 강씨의 초상화 1점이 있다고 합니다.

왕실에서는 어떤 물건을 귀중하게 여겼나요?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매우 다양한 물건들을 소중하게 여겼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보물 제932호인 반차도 병풍을 들 수 있습니다.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장면을 그린 8폭짜리 병풍으로, 

행사 당일 궁중 안에서부터 궐 밖까지 행렬 순서를 상세히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글씨첩인 석란도병풍 역시 국보급 유물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각종 문서나 서적, 의복, 장신구 등 수많은 물품들이 국가 소유물로서 소중히 여겨졌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자료들이 외국으로 유출되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1866년 병인양요때 

강화도 정족산성 전투에서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중 일부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있습니다. 

이때 가져간 목록 가운데 무려 75권이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공개되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며 반환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고
프랑스가 이번에 무기한 대여를 해줬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지금이라도 조선시대의 유물을 

심지어 왕에게 올리고, 왕이 보았던 유물을 

제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박물관에서의 전시 내용을 

간략히 더 추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왕에게 올린 책은 어람용,

그  이외 여러 곳에 나누어 보관하는 것은 분상용

이라고 하였다 합니다.

 

 

 

[좌측사진 어람용 의궤, 우측사진 분상용 의궤]

 

 

 

어람용과 분상용에는 차이가 있었는데

일단 책의 겉표지인 책의에서도

어람용은 초록색 고급 비단을 사용하였고

분상용은 붉은색 삼베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표지의 제목인 표제에서는

어람용은 흰 비단에 제목을 쓰고 붉은색 비단으로 테두리를 두른 후 표지에 붙였고

분상용은 표지에 먹으로 제목, 날짜, 보관기관을 직접 썼다고 합니다.

삼베에 직접 적었으니 아무래도 천을 달리하여 쓴 어람용보다는 확실히 표지가 덜 깔끔해 보입니다.

 

그 이외에도 책지, 장황, 인찰선, 글씨체, 반차도 등등 

어람용은 책을 엮을 때 쓰는 놋쇠 판에 무늬를 넣고 국화꽃 모양으로 달았으며

줄을 긋는 것조차 도화원의 화원이 선을 그었던것과 달리

분상용은 각 지방관리들에게 전달되었던 만큼 그림 및 줄긋기는 도장찍기, 놋쇠판도 대충 못으로 박기

등등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람용과 분상용의 차이점, 빛 반사 때문에 일부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좌측사진 어람용 의궤, 우측사진 분상용 의궤]

 

 

 

선이 곱고 선명한 어람용과 달리

분상용은 줄도 제대로 안 그어져있는 

그야말로 보기만 해라! 

라는 느낌입니다.

 

외규장각 의궤 전시회는 이같이 의궤에 대한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내부 전시회 인테리어는 외규장각 내부처럼 꾸며놓았다고 합니다.

 

 

 

[외규장각 내부처럼 꾸몄다고 한다. 전시 물품 모두 외규장각 의궤, 번호가 매겨져 있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전시도 함께 섞여 있었는데

디지털 전시 옆의 네모난 물품을

홈에 끼우면 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이었어요.

 

 

 

[외규장각 의궤- 디지털 전시 중 일부분]

 

 

 

그 외에도 전시 마지막에는

의궤 속 그림을 3D로 재현하여 

동영상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답니다.

 

 

 

[외규장각 의궤- 전시물 중 마지막]

 

 

 

원래 궁중 음악과 함께 영상이 나오는데 

잡음이 많이 섞여서 소리는 제외하고 영상 올렸구요.

핸드폰으로 손에 들고 찍은거라서

영상 흔들리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글로 보는 것보다 

직접 가서 보시면 정말 감탄할 만한 전시물이 많아요.

저는 내내 와~거리면서 다녔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역사 속 사건사고 뿐만 아니라

세계사와도 관련 깊은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3.19까지의 전시니까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박물관 관람을 통해 조선시대의 왕실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꼭 놓치지 마세요.

다음시간엔 더욱 유익한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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